화성시가 2년 전 정부가 각 공공기관에 평일 체육행사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음에도 불구,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체육행사를 치러 빈축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시청을 찾은 일부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각 부서 업무에도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
15일 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시는 평일인 이날 5개부서가 참가하는 체육행사를 가졌다.
해당부서는 이날 여직원 한 두 명만 사무실에 남긴 채 전직원이 비봉습지에서 참가한 가운데 체육대회를 가져 말썽을 빚고 있다.
부서를 찾은 한 시민은 “각 부서에 근무를 세웠다지만 실질적인 업무를 맡는 직원들은 대부분이 빠져나가 시민들에게 그 불편이 돌아오는 것 아니냐”며 “전부가 참여하지도 못하는데 왜 굳이 민원이 많은 월요일에 이같은 체육행사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대부분 주말에 체육행사를 하고 있고 평일체육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전체 직원들이 모두 행사에 참여한 것이 아니고 민원인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부서는 인력을 배치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체육행사를 가진 각 부서에는 여직원 한 두 명만이 업무를 보고 있어 업무공백으로 발걸음을 돌려야했던 민원인들의 원성이 높았다.
시민들은 “사기업도 평일 체육행사를 하지 않는 곳이 많은데 하물며 공무원들이 주 5일 근무도 모자라 평일에 직원행사를 치르는 것은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한편 행정자치부와 문화관광부, 기획예산처 등에 따르면 체육 주무부처인 문광부는 주 5일제와 관련, 여론 등을 감안해 가급적 평일 대신 토요일에 체육행사를 치르도록 당부하는 공문을 행정·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등 1만5천여곳에 시달했다.
이 때문에 각 기관에서는 예정됐던 전체 체육대회를 전면 취소하는 등 팀별 자율적인 체육행사를 하되, 민원인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