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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나인브릿지 골프장공사 중 유물 마구 파헤쳐 물의

문화재 대량 출토 공사 강행

여주 나인브릿지 골프장 조성부지에서 300~5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도자기 조각과 기와조각, 구들장 등이 다량 출토됐으나 이를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 유물이 훼손된 채 그대로 매립되고 있다.

25일 여주군과 주민, 학계 등에 따르면 CJ개발(주)가 여주군 여주읍 연라리 25-1 일원에 조성 중인 여주 나인브릿지 골프장(18홀) 조성부지내에서 수백년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와편과 도자편, 구들장, 평석 등이 대량 발견됐다.

그러나 골프장 공사 과정에서 이를 관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그대로 매립하고 있어 조치가 시급하다.

여주 나인브릿지 골프장 조성부지 인근 연라리와 상거리, 가업리 등에는 청동기, 삼국,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고인돌과 고분군 등 매장 유물산포지가 형성돼 있는 지역이다.

학계에서는 “이번에 발견된 곳의 유물이 주접 지역의 유적분포 등 여러 정황에 비춰볼 때 우리나라 고대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간직한 유적 중의 하나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성우(43) 연라리 이장은 “골프장 조성부지는 류씨 집성촌으로 300∼500년전에는 ‘와골’이라 불릴 만큼 기와집이 많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은 당시 정승 대감들이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여주 나인브릿지 골프장 조성부지의 문화재 발굴조사를 벌였던 (재)한백문화재연구원 박성상 실장은 “문화재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지를 확인한 결과 시굴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관계기관에 신고해 적합한 절차를 밟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여주군 문화재관리사업소장은 “회사측에서 문화재발견 신고가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며 “신고가 접수되면 문화재 발굴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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