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인천대교 내구성 설계·공항철도 시공사 결함”
정부가 40조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중인 인천국제공항 2단계 확충사업 및 접근교통시설 사업중 인천대교와 공항철도 사업에서 일부 설계와 시공상의 결함이 나타났다.
감사원은 29일 인천국제공항 및 접근교통시설을 중심으로 실시한 ‘동북아 허브지원 기반시설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홈 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신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 연결도로의 해상 교각 내구성 설계 기준이 불합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인천대교 연결도로상의 해상교각 79개의 철근 피복 두께를 설계하면서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지역 설계시 간만대 기준으로 표면염화물량 20㎏/㎥을 적용해 내구성을 검토해야하는데도 우리나라 해안 전역의 물보라 지역을 비말대 기준으로 표면염화물량 13㎏/㎥을 적용한 건설교통부의 ‘콘크리트 표준시방서’에 따라 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철근 피복 두께가 9.5-14㎜가 부족해 연결도로 교각의 내구 수명이 인천대교 민간투자사업구간의 내구수명(100년) 보다 20년 정도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건교부에는 표준 시방서의 개정을, 도로공사에는 내구성의 재검토 방안을 마련토록 통보했다.
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시행중인 인천국제공항철도 사업중 마곡대교 건설구간에서 대교의 트러스 구조물 용접부에 기공이 생기고 용접균열이 발생되어 구조물의 내구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감리업체는 시공사로 하여금 시방서에 따라 방사선 투과검사를 하도록 지시하거나 직접 검사에 나서지도 않은 채 이를 방치하고 있었다.
공항철도 영종대교 구간의 경우 영종대교가 현수교로 초속 29.5m의 강풍이 불 때 404-610㎜의 흔들림이 발생하는 만큼 기상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열차를 감속 또는 정지시키는 강풍 검지장치를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하고도 수동제어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설치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강풍 등에 따라 열차탈선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감사원은 지적했다.
또한 주공은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일원 택지개발지구 내 철도교량 교각을 먼저 시공한 후 도로포장공사를 하여야 하는데도 도로포장공사를 먼저 시공함에 따라 15억여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감사원은 주공에 대해 공사 시기 조정 등 협의없이 포장공사를 먼저 시행해 공사비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공사관리업무를 요구했다. 이밖에 공항철도 궤도 공사에 들어가는 침목패드와 레일패드에 대한 스프링 정수시험 결과, 모두 기준값을 초과해 불합격했고, 레일체결 장치의 성능도 확인않고 시공을 완료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