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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비스타 컨트리클럽’ 골프장 증설 꼼수?

농지 불법개발 의혹 중 상수원 굴착강행

 

이천시와 용인시에 걸쳐 있는 골프장인 ‘비에이비스타 컨트리클럽(이하 BA비스타CC)’이 농지를 골프장 시설로 불법 개발한 의혹을 사고 있는 가운데<본보 11월2일자 1면> BA비스타CC측이 폐목장부지에 난데없이 상수원 굴착행위를 강행하고 있어 골프장 증설을 위한 환경·재해영향평가에 필요한 지표지질 및 지하수영향 조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문제가 되고 있는 땅들은 BA비스타CC가 정식 오픈한 2003년 11월과 2005년 4월 전후해 매입한 것이어서 골프장 증설을 위한 사전투기의혹과 함께 시의 상수도 허가에 따른 밀착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4일 용인시와 BA비스타CC 등에 따르면 BA비스타CC를 운영하는 삼풍관광㈜의 대주주는 지난 2003년 3월과 11월 BA비스타CC 인근인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박곡리 산 3-11(2만3천5㎡), 산 3-12(5만2천905㎡)를 각각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땅들은 40년이 넘는 기간동안 국유림으로 초지를 목적으로 K씨에게 대부돼 점용자 우선원칙에 따라 매매를 통해 소유권이 국가에서 K씨에게 이양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채 3개월도 되지 않아 땅의 실질적인 소유주가 현재의 삼풍관광㈜에게로 넘어가 부동산거래과정을 둘러싸고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BA비스타CC는 이곳에 골프장으로 연결된 목장길를 추가로 개설했고, 일부를 콘크리트로 불법 포장까지 했다. 또 목장길은 100여m 길이로 배수관과 전기관 등이 매설돼 있지만, 이 지역은 민가가 없는 말 그대로 산지다.

더욱이 BA비스타CC측은 폐목장지인 박곡리 산 3-11, 산 3-12에 지난 1월26일 양수능력 105톤 규모의 지하수 굴착허가를 받았다.

오는 2012년 1월까지 사용승인도 취득했지만 목적은 농업용수가 아닌 생활용수로, 허가과정 등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인근의 한 목장주는 “지하수 개발 당시 민가도 없는 폐목장지역이어서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했었다”면서 “그러나 골프장은 막무가내로 개발을 추진하고 시도 특별한 조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주민들은 “이미 골프장 확장 소문이 무성했다”면서 “지난 2005년부터 인근 산지를 깎아 만든 밭이 부쩍 늘었고, 골프전문학교가 들어선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백암면 박곡리 한 주민은 “지난 2005년부터 목장을 운영하던 일부 주민들이 목장을 골프장에 매각한 뒤 이사를 많이 갔다”며 “주민들 사이에서는 골프장 증설이 확정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BA비스타CC의 한 고위 간부는 “골프장에 필요한 물이 부족할 경우 끌어쓰기 위한 수단으로 지하수를 개발한 것”이라며 “증설을 위한 사전 작업은 말도 안된다”고 해명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인사발령난 지 얼마 안돼 아직 정확한 업무파악이 안된 상태”라면서 “농업용수가 아닌 생활용수로 허가가 난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담당자가 아니라 할 말이 없다”면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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