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신도시를 경유하는 수도권 전철 병점차량기지역(가칭) 건설 공사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시작될 전망이다.
12일 시는 지난 5일 철도시설공단과 병점차량기지역 건설을 위한 건축설계 및 노반설계, 교통영향평가 등 역사 신설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내년 2월까지 시 담당부서에서 실시계획을 승인받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역사 신설계획은 시가 2005년 첫 건의한 후 부지확보, 민원발생, 예산확보, 진입도로 협의 등의 문제로 지연돼오다 지난 2월 건설교통부가 역(驛) 신설에 동의함에 따라 시와 철도시설공단, 철도공사 등이 협의를 진행해왔다.
최근 관련기관 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역사는 병점역 동남쪽 1.9㎞ 지점 화성시 능동과 오산시 외삼미동 일원 병점차량기지 내에 2009년 말까지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340억원이 소요되며 시가 140억원, 동탄신도시 조성사업자인 한국토지공사가 200억원을 부담한다.
시는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신설 역사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이뤄지면 내년 상반기까지 부지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며 부지매입 등이 제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09년 10~11월이면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수도권 전철은 수원~천안간 1일 150여 회 운행하며 이 중 72회가 병점역에서 운행을 마치고 차량점검을 위해 병점차량기지로 입고되고 있다.
병점차량기지역이 신설되면 동탄신도시 입주민을 비롯한 동지지구, 청계지구 등 주변지역 5만5천여가구, 16만4천여명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역사 신설부지의 90% 이상이 오산시 관할구역인 만큼 오산시와 협의해 내년 초부터 토지매입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