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 출생아수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늘어나고 있어 완만한 상승세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낳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출산율 증가가 지난해 쌍춘년효과와 올 황금돼지해 효과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12일 시는 지난 10월말 기준 지역내 출생아수는 2천88명으로 집계됐다며 이같은 추세로 볼때 올 연말이면 2천500명 내외의 출생아수 기록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출생아수 2천268명에 비해 230명가량 출생이 늘어나는 것으로 근래 최대치 증가폭이다.
더구나 외부 인구유입 등 외적요인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순수 지역내 출산에 의한 자연증가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실제 시의 출생아수는 지난 2000년을 정점으로 계속 큰 폭으로 줄었다.
시 통계에 의하면 10년 전인 지난 1997년 출생아수는 2천948명이었다. 이후 해마다 증가해 1998년 3천130명, 1999년 3천228명, 2000년 3천331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출생아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2001년 2천941명, 2003년 2천479명, 2005년 2천182명으로 6년간무려 1천149명이나 감소했다.
전체 인구는 꾸준히 늘면서도 출산은 최고치였던 2000년에 비해 3분의 2수준으로 큰 폭으로 떨어지는 극심한 저출산현상이 두드러던 시는 최근 정부와 지자체의 출산장려정책과 사회적인 분위기에 힘입어 시의 출산율도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출산장려시책으로 임부철분제제공사업을 비롯해 출산축하금지원(셋째아이 이상), 산모도우미파견, 불임부부시험관시술비지원, 임부산전검사지원 등 다양한 지원시책을 시행해오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신생아필수용품지원사업을 비롯해 임산부.영유아보충영양사업도 새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출산장려정책이 일부분 효과를 보이고는 있지만 현재 늘어나는 출산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쌍춘년효과에 이어 올해 황금돼지해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힘입은 것이 출산증가의 원인이라는 것.
정책적인 효과가 지속적인 출산 증가로 이어질지, 일시적 현상에 그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