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부스러져 치명상을 입히는 골다공증. 최근 뼈가 갉아먹혀 뼈에 구멍이 많이 생기는 골다공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뼈는 몸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한다. 골량은 30대 초까지 증가하다가 점차 감소한다. 골량이 골절 한계치 이하로 떨어지면 쉽게 골절된다.
노인 인구의 30% 정도가 골다공증 위험에 노출돼 있고 60세 이상 여성 중 18% 정도가 일생 척추골절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으로 골절되기 쉬운 부위는 고관절, 척추, 손목 등이다.
* 골다공증 원인
골다공증은 골 형성과 흡수 과정의 균형이 깨져서 생긴다. 골 흡수 속도가 너무 빨라지거나 생성 속도가 느려져 골 생성량이 골 흡수량을 따라가지 못하면 뼈의 골밀도가 점점 엉성해져 부러지기 쉽게 된다.
특히 폐경기의 여성은 뼈의 흡수 속도가 가속화돼 많은 골량이 손실되게 된다. 폐경기에 뼈의 흡수 속도가 빨라지는 이유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 때문이다.
나이에 따른 골손실은 매년 전체 골량의 1% 정도지만 폐경기 초기는 3~5%까지 손실된다. 일생 동안 여성은 최대 골량의 1/3 가량, 남성은 1/4 가량의 골손실을 겪는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골다공증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골다공증 위험인자를 염두에 두고 골밀도 측정 등 검진과 신중하게 관리해가면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 골다공증 발생 위험 인자
노령기에는 청년기, 중년기 보다 골흡수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져 발생 빈도가 높고 여성이 남성보다 위험이 높다. 또 백인, 동양인이 흑인보다 골다공증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운동량이 적을수록 잘 걸리며 앉아서 일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신장에 비해 체중이 가볍고 체격이 왜소한 사람에게서 더 흔히 발생하고 우유, 고등어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장기간 기피하거나 동물성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는 사람에게 잘 걸린다.
또 40세 이전에 폐경됐거나 50세 이전에 난소 2개를 모두 절제한 경우, 처녀 때부터 생리가 없었거나 수개월에 한번씩 생리를 하는 여성들의 경우에 발병 위험이 높다.
이밖에도 골다공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흡연·알코올·카페인 함유음료 과잉섭취, 부신피질 호르몬제와 과량의 갑상선 호르몬제 장기 복용 때 발생도가 높다.
* 골다공증의 예방
30대 이전의 최대 골량을 최대한 길게 유지하는게 최선이다.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한 균형 잡힌 식단 마련이 중요하다.
칼슘은 성인 1일 800~1천㎎, 성장기 청소년과 폐경기 여성과 노인은 1천500㎎ 정도를 섭취해야 한다. 우유의 칼슘성분은 흡수력이 높고 200㎖ 중 200㎎의 칼슘이 함유돼 있다. 우유 음용시 설사할 경우 탈유당 분유가 좋다.
치즈, 요구르트, 달걀, 굴, 조개, 두부 등도 칼슘 성분이 높으며 식사만으로 칼슘 섭취가 충분하지 않을 때는 칼슘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산책·조깅·등산 등 체중을 싣는 운동이 좋고 피부에 비타민 D 생성을 돕는 일광욕과 흡연·과도한 음주를 삼가하는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