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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선 겨울을 즐길곳이 없다…야외빙상장 전무 비난

시민 “유망주 발굴 난해…市 성의부족” 불만고조

270만 인구를 자랑하는 인천시에 겨울철 운동으로 각광 받는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야외빙상장이 전무해 시민들의 불만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특히 각종 경기장은 시설관리공단 등으로 관리가 이관된 후부터는 빙상장이 수지타산에 안 맞는다는 이유로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실정이다.

29일 인천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인천시 관내에는 지난 1970년대 중반까지는 남구 현 숭의구장에 겨울철만 되면 자연결빙 스케이트장을 설치, 어린이는 물론 청소년들로부터 겨울방학동안 최고의 체력단련장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숭의구장을 잔디구장으로 조성한 뒤 그 해 겨울철부터는 스케이트장이 사라졌다.

당시 숭의구장에서만 겨울스포츠를 즐기던 마니아들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변두리의 논두렁 스케이트장만을 이용하면서 숭의구장에 설치됐던 스케이트장은 기억 속에서 사라진 것.

이로 인해 동계체전을 대비하는 빙상선수들 가운데 실내링크에서나 연습이 가능한 아이스하키와 피겨 스케이트, 쇼트트랙 등의 선수들만이 양성될 뿐 야외트랙에서만 할 수 있는 스피드 부문의 유망주 발굴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이같이 야외스케이트장이 없어진 이후 인천시민들은 30여년간 스피드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권리마저 박탈당하는 인상이다.

이에 비해 최근 인구 100만명을 갓 넘은 성남시의 경우 잔디구장 2곳을 올 겨울 야외스케이트장으로 조성키로 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성남시의 경우 7억원을 들여 중원구 성남동 성남종합운동장 주경기장과 분당구 수내동 분당구청 앞 잔디광장(지난해 이용객 9만7천여명) 등 2곳에 임시 스케이트장을 만들어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민 최모(37)씨는 “인천시민 절반도 채 안 되는 성남시가 대형야외스케이트장 2개를 설치하는데 인천시는 단 한곳도 없어 광역시민으로서의 긍지를 갖기가 부적합 하다”며 “이는 시 관계자나 체육인들의 관심이나 성의가 부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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