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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끝난 스키장서 썰매타다 3명 사상

용인 양지리조트 심야시간 출입통제 안돼 사고무방비 노출

겨울철 최대 레포츠시설인 스키장에서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가 발생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 스키장의 허술한 안전관리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2일 오전 용인시 양지파인리조트 스키장에서 눈썰매를 타던 10대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숨진 엄모(12·초등6년) 군 등 일행 5명은 심야인 오전 1시30분쯤 영업이 끝나고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중급 슬로프를 안전장비 없이 400m 이상 걸어올라가 썰매를 탔지만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다.

1일 오후 11시쯤 영업을 종료한 슬로프는 모두 개방된 채 출입통제가 되지 않았고 안전요원도 전원 철수한 상태였다. 영업 시간에는 각 슬로프당 8~10명 가량의 안전요원이 근무하지만 오후 11시 영업이 끝난 이후에는 모두 철수하고 실시간으로 슬로프 상황을 감시하는 CCTV 등도 설치돼 있지 않아 심야시간대에는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이날 엄 군 등이 250m 가량 미끄러져 내려와 정면으로 부딪친 안전펜스는 철망으로 만들어졌지만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가로 80㎝, 세로 50㎝ 가량 뜯겨져 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엄 군 등은 안전펜스 너머 9m 지점까지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으며 엄 군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이모(16·중3) 군 형제는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파인리조트스키장 관계자는 “4~5명의 보안요원이 정기적으로 순찰하고 있지만 슬로프마다 고정 배치돼 있지는 않아 실시간으로 파악은 안 된다”며 “폐장 후 1시간 가량 안전요원들이 정리를 하며 손님들이 모두 빠져나간 뒤 철수하지만 이날 아이들이 썰매를 타는 것은 예기치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엄 군과 함께 썰매를 탔던 정모(17) 군 등 일행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리조트측을 상대로 안전시설 설치 및 관련법(체육시설의 설치 이용에 관한 법률)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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