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핵심부서에 배치된 6급(주사) 이상 공직자 가운데 수원고등학교 동문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수원시의회 윤경선(민노당·비례대표) 의원과 시에 따르면 본청 핵심부서인 감사담당관, 총무과, 자치행정과, 기획예산과 등에 배치된 6급 이상 공직자는 모두 29명으로 이중 김용서 시장과 동문인 수원고 출신이 9명으로 가장 많다.
윤 의원은 “수원고 출신 중에는 인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장급(4급·서기관)도 1명 포함돼 있으며, 과장급(5급·사무관) 3명, 팀장급(6급·주사) 5명이 포진해 있다”며 “여타 고교 출신 공직자들이 대다수 팀장급 인점을 감안하면 대조적이다”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학교 동문을 이용한 선·후배 끌어주기”라며 학연 인사 주장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인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장을 시작으로 과장, 팀장이 모두 같은 고교 동문들이다”며 “어떻게 핵심부서에만 동문 출신들이 많을 수 있으며,학연 인사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학연 인사는 말도 안된다”며 “같은 부서에 우연적으로 학교 동문들이 있을 수 있는데 억지 주장이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