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주민공청회등 시민의견 수렴없이 가결
수원광역시 승격을 위한 추진이 본격화된 가운데<본지 12월5일자 6면> 수원시의회가 주민 공청회 등 시민 의견 수렴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하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광역시 승격 의안을 상정한 의원은 건의문을 안건으로 상정하면서 의회의 전반적인 공감 조차 형성하지 못하는 등 진통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시의회는 5일 오전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지난 4일 문준일(권선1·2·곡선동) 의원이 의안으로 제출한 ‘대도시 행정수요에 상응하는 수원광역시 승격 건의(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수원광역시 승격 건의문을 채택하고, 특별위원회 설치, 의회, 시민단체, 정·재계 인사 등으로 수원광역시 승격 추진 대책위원회을 구성해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의안을 제출했던 문준일 의원은 의회 차원에서 사전 공감대를 얻지 못한 채 의안을 상정했고, 일부 의원은 이의를 제기했다.
또 시의회는 주민 공청회 등 주민 의견 수렴없이 속전속결로 수원광역시 승격을 위한 건의문을 채택해 추진에 들어갔다.
김효수(매교·매산·고등·화서1·2동) 의원은 “주민공청회 등을 열고 시민의 뜻을 모아 추진돼야 함에도 성급하게 추진하는 등 의회 차원에서 심도 있는 협의 조차 없었다”며 “추진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되는 만큼 다음 회기에 건의문으로 채택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시의 한 공무원도 “인구 100만이 넘는 대도시인 만큼 광역시 승격은 꼭 이뤄져야 하지만, 제대로 사전 준비 없이 추진되면 이후 무산될 가능성도 높다”며 “시민적 공감대 형성과 정치권 등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준일 의원은 “시간이 촉박해 일부 의원들에게는 수원광역시 승격 건의문 채택에 대해 알리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정부와 경기도의 반대가 심한 만큼 차일피일 미룰 수 없기에 급하게 상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