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341소재 성남종합버스터미널에 이틀째 전력 공급이 중단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1일 터미널측 등에 따르면 도시가스공급업체는 성남버스종합터미널이 입주한 건물 관리업체가 석달 치 가스사용료 2억원을 내지않자 10일부터 건물에 가스공급을 중단했다.
이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터미널 승강구역은 가스발전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어 가스공급이 중단되면서 승강장에 조명이 들어오지 않고 차량 배기가스를 밖으로 배출하는 환풍시스템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
터미널 운영업체측은 디젤 발전기를 이용 매표시스템 등 필수 시설에 전기를 가동하고 있으나 승강장이 어두워 안전사고가 우려되는데다 차량배기가스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아 승객들과 직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가스공급이 중단된 것은 법무법인 상선과 한국부동산신탁간 건물 소유권 분쟁으로 법원이 관리비에 대한 가압류 결정을 내리자 터미널 운영업체가 지난해 10월부터 관리비 6억5천만원을 건물 관리업체인 테마RLD측에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터미널 운영업체인 ㈜성일TSR은 “건물관리업체가 관리비에 가스 사용료가 포함돼 있는데 우리가 관리비를 내지 않아 가스공급업체에 가스 사용료를 주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관리비 내역에 전기요금 항목만 있어 지금까지 한전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성일TSR은 가스사용료 주장과 관련해 법에 호소할 것임을 밝혔다.
이번 사태는 건물 소유권 법적 분쟁과 건물 관리업체간 복잡한 관계 등으로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으로 있어 버스 이용자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