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충남 태안 지역에 도내 일선 지자체를 비롯, 대학, 병원 등이 잇따라 복구지원단을 파견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12일부터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 지역에 공무원과, 새마을회원 등으로 구성된 복구 봉사단 500여명을 파견했다.
시는 우선 오는 16일까지 매일 100명씩 파견해 흡착포와 방제복, 장화, 양동이 등을 이용해 태안군 원북면 황촌 2리 구례포해수욕장을 찾아 기름 제거와 복구 작업을 벌인다. 또 오는 29일까지 각 국장과 구청장을 단장으로한 자원봉사자 1천여명과 시 공무원 1천여명 등 모두 2천여명을 투입해 복구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용인시도 13일 공무원과 자율방재단원, 자원봉사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된 피해 복구 지원단 58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흡착포와 장갑, 양동이 등을 갖고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해수욕장을 찾아 복구 작업에 나서는 등 21일까지 400명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다.
단국대도 오는 14일 학생자원봉사단과 대학병원 의료봉사단을 주축으로 한 태안긴급봉사단을 현지에 보낸다.
학생 326명과 교수 및 임직원 23명, 의사 및 간호사 120명으로 구성된 단국대 태안긴급자원봉사단은 기름띠 제거활동은 물론 피해 주민들에 대한 치료와 건강진단, 약품 지원 등을 벌인다.
이번 봉사 활동은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들이 기말시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태안주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는 뜻을 모아 이뤄졌다.
강신욱 천안캠퍼스 학생지원처장은 “시험기간이라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지 못해 아쉽지만, 일부 단과대학에서는 기말고사 일정을 뒤로 미루고 참가하기로 했다”며 “대학과 지역사회가 인정을 나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