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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겨울 코피 터지는 불청객

겨울철 찾아오는 비(鼻) 출혈 원인·처치법

 

두툼한 옷을 꺼내 입어야 하는 겨울이다. 겨울철에 우리를 괴롭히는 것 가운데 코피(비출혈)가 있다.

코피(비출혈)는 이비인후과 영역의 질환 가운데 흔한 질환으로 대부분은 치료없이 멈추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코피가 계속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코피는 연령, 성별과 상관없이 여러가지 원인으로 올 수 있으나 특히 소아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코에는 코 후방에서 들어오는 외경동맥계와 상부에서 들어오는 내경동맥계로 구성, 복잡한 구조를 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비중격의 전하방에는 많은 동맥혈의 모세혈관이 모여 비출혈의 90% 정도가 이 부위에서 일어나며 손가락으로 후빌 때 생기는 가벼운 외상이나 감염에 의해서도 쉽게 코피가 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코피는 고혈압, 혈액 질환, 기압의 급격한 변동, 비용, 상악암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 코피의 원인

겨울철에 코피가 잦은 원인은 무엇보다도 겨울공기가 차갑고 건조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코 속에는 양쪽 코를 나누는 비중격이라는 격막이 있다. 이 비중격의 앞부분에는 여러 개의 동맥들이 모여 혈관들이 모여있는 부분(키셀바하혈관총)이 있다. 날씨가 차갑고 건조해지면 이 부분의 혈관들이 수축되어 코피가 날 수 있다. 특히 소아는 이 부분에서 코피가 많이 날 수 있다. 노인들이나 고혈압, 당뇨병 등 전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콧속의 뒷부분에 있는 혈관(접구개 동맥)에서 코피가 날 수 있다.

수험생들이 흘리는 코피의 경우에도 비중격의 앞부분에서 많이 발생한다. 과로로 혈관이 약해져서 코피가 날 수 있다. 긴장을 하면 피가 많이 모여 혈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코피 응급처치요령

코피가 날 경우에는 양쪽 콧날을 손가락 끝으로 5-10분 가량 지그시 누른 후 손가락을 떼면 대부분 멈춘다. 이때 자리에 앉아서 안정을 취하는게 좋다. 코 뒤로 넘어가는 코피가 있을 경우에는 삼키지 말고 입으로 살짝 밀어내어 뱉어 내는게 좋다.

몸에 열이 있을 때는 머리에 찬 수건을 올려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코피를 흘리지 않기 위해서는 과로를 피해야 한다. 방안 공기가 건조하면 가습기 등을 켜 놓는게 좋다. 고혈압 등 전신적 질환자는 약물요법을 시행하는게 도움이 된다. 차가운 날씨에 외출시에는 코끝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마스크 등을 착용할 필요가 있다. 공기가 차갑고 건조할 때는 코를 세게 푸는 것이 좋지 않다. 평상시 코 보호 차원의 코속 생리식염수 분무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 심할 경우 전문의 진단필요

코피 방지에도 불구하고 코피가 지속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코피가 비중격의 앞부분에서 소량으로 날 때는 질산은 등을 이용한 화학적 소작술이, 심한 때는 전기소작술이 각각 요구된다. 이같은 처치에도 계속해 코피가 날 경우에는 코 속에 팩킹을 만 하루 이틀동안 장치해야한다.

대개의 경우 코피는 팩킹 등으로 멈추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을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방법을 써야한다. 코피가 발생하는 혈관의 위치에 따라 사골동맥 결찰술, 접구개동맥 결찰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경동맥결찰술을 시행해야 한다. 또 비중격 기형으로 자주 코피가 날 경우에는 비중격성형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도움말: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 장 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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