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는 태안 군민의 것이 아닌 국민들의 것이었습니다. 소중한 수원시민 한 분 한 분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최근 충남 태안군 원북면에 살고 있는 김영인 씨가 수원시청 홈페이지에 올린 수원시민에 대한 감사의 글 중 일부분이다.
구랍 12일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전국에서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태안을 찾은 가운데 수원시민들도 피해 복구 활동에 참여, 현재까지 민간인 1천469명과 공무원 942명 등 모두 2천411명이 복구 봉사활동에 나섰다.
수원시민이 이처럼 태안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시에서 해피수원 봉사단을 파견한 것이 110만 수원시민이 복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 자원봉사활동에 탄력이 붙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남 태안군 원북면에 사는 김영인 씨는 이같은 수원시민의 열정과 자발적인 협조에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수원시청 홈페이지에 감사 서한글을 올린 것이다.
이 글에는 “아주 조그맣고 외진 곳에 있는 충남 태안군 원북면 황촌2리까지 찾아와 매일 수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기름으로 범벅된 탁한 공기에도 오후 늦게 까지 봉사활동을 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 수원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봉사를 마치고 나오면서도 안타까웠는데 막상 감사편지를 읽어보니 가슴이 뭉클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쳐 나갈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월28일 수원시청 출입기자 12명도 펜이 아닌 방제복을 입고 피해 복구에 직접 나서는 등 자원 봉사의 손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