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 난개발을 불러일으킬 경기도의 일방적인 향남지구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철회하라.”
화성시 향남읍과 정남면 주민들로 구성된 황해경제자유구역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3일 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황해경제구역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미 과도한 개발로 화성시는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데 그것도 모자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시민들의 삶의 질 저하와 난개발을 가중시키고 시정에 과중한 부담만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시는 관내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대해 경기도에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도는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일부 정치인의 생색내기와 그에 장단을 맞추는 지자체의 졸속행정의 결과물”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와 충청남도는 지난해 10월 말 재정경제부에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공동 신청했으며 정부는 지난달 21일 평택·당진항 일원 6천814㎡를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평택·당진항 주변 5개지구 6천814만㎡로 평택 포승지구(2천49만6천㎡), 화성 향남지구(574만4천㎡)와 충남 당진 송악·석문지구(2천532만9천㎡), 아산 인주지구(1천302만5천㎡), 서산 지곡지구(345만3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