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발주한 일부 시설공사가 부실하게 시공, 민원을 발생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16일 구리시 및 인창동 주민들에 따르면 사업비 1억7천여만원이 투입된 구지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정비사업과 구리역공원사업이 시공사의 시공부실로 전면 재시공이 불가피하다.
구지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 통학로 1천400㎡에 시공된 탄성포장도로는 무려 15곳에서 들떠 어린이들이 발에 걸릴 경우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등 통학로의 기능을 상실했다.
이 탄성도로는 시가 사업비 1억1천만원을 들여 지난 2005년 9월 어린이보호구역 정비사업으로 추진됐으나 곳곳에서 부실 흔적이 나타나자 학부모들이 전면 재시공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사업비 6천700만원이 투입된 인창동 구리역공원 보수공사 중 공원광장 코팅공사가 부실하게 이뤄져, 시공 한달여 만에 수성도료로 포장한 구리시 엠블럼이 모두 벗겨졌다.
이에 대해 A전문업체는 “기온이 떨어진 추운날씨에 공사를 강행, 바닥에 칠한 코팅재가 제대로 접착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며 부실시공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공사는 시가 공원 바닥포장 및 조경공사를 한데 묶어 포괄적사업으로 공사를 동시에 추진, 구리시 소재 H조경회사에 포장공사를 함께 맡겼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구지초등학교 통학로의 경우 지난 15일 하자보수공사를 실시했다”며 “구리역공원 보수공사는 시공업체를 상대로 조만간 재시공토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