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연세대학교의료원과 경희용인병원 등 국내 유수의 대형병원들의 건립 본격화로 ‘의료메카도시’로 비상하고 있다.
특히 이들 대형 종합병원이 설립될 경우 급증하는 인구와 경기남부대표도시로서의 위상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의료시설에 따른 불편해소와 의료서비스 향상은 물론 수원, 성남 등 인근 대형병원들과의 의료서비스 전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학교법인 경희학원이 기흥호수공원 인근의 기흥구 하갈동 산 72의1 일원 3만3천여㎡ 부지에 제안한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 결정 신청과 관련해 1월중 주민공람공고를 거쳐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학원은 2011년까지 730병상 규모의 지하 6층, 지상 13층의 한·양방 협진 종합병원인 경희용인병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경희용인병원 건립이 추진될 경우 이미 1천200병상 규모로 건립이 확정된 연세대의료원과 함께 의료서비스의 질과 주민생활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밖에 전국최고수준의 의료시설과 임상경험을 갖춘 단국학원의 단국대학교병원(천안), 명지학원의 명지병원(고양)의 용인지역 종합병원 추가설립도 관심의 대상이다.
시 관계자는 “전국 최고수준으로 성장한 용인시 실정에 비해 종합병원이 고작 두 개에 불과해 시민들의 불편이 극심했다”며 “2020년 120만 대도시에 걸맞게 수준높은 의료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광교신도시에 확보한 5만200여㎡의 병원용지에도 명품신도시에 걸맞는 종합의료시설을 반드시 유치할 것”이라며 “강남을 뛰어넘는 전국최고의 명품의료서비스 확보로 주민삶의 질과 의료, 복지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세대의료원과 경희용인병원, 광교신도시 종합병원 등이 건립될 경우 광역의료서비스로 각광받던 인근 아주대병원과 성빈센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분당제생병원 등과의 자존심을 건 의료대전(醫療大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