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5 (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333억 부당수령, 겨우 7천만원 환수… 수원시 뭐했나?

152만명 확인 불가능·직원 반발 등 핑계
예산연대 “재정 손실 환수에 온힘 다할것”

수원시청 공무원들이 최근 5년간 초과 근무 수당 333억원을 부당 수령한 사실이 경기도 감사에서 적발된 지 1년이 다가오고 있지만, 환수 금액은 고작 7천여만원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는 초과 근무 수당 파동 직후 부당하게 지급된 수당을 환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조사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27일 수원시 감사담당관실 한 관계자는 “도 감사에서 지적한 333억원은 5년간 기본적으로 지급되는 초과근무 수당을 제외하고 한 시간도 초과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가정해 산출된 금액”이라며 “연인원 152만 명분을 일일이 확인 작업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보안점검대장에 기록된 퇴근시간과 초과근무대장에 기록된 시간을 비교해 소명이 부실한 부분을 적발해 7천여만원을 환수 받았다.

당초 알려진 333억원에 턱없이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현실적으로 조사할 방법이 없고 당사자들이 부당수령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어 이 정도 환수도 쉽지않았다는 것이 수원시의 설명이다.

시 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하루 휴가를 내거나 출장을 갔다온 것으로 기록되어 있더라도 실제로는 당일 저녁에 사무실에 나와 일했다고 소명하는 등 직원들의 반발이 심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수원시는 환수미흡에 따른 여론을 의식한 듯 환수액과 별도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1억3천여만원의 공익기금을 모금했으며 이를 공동모금회를 통해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수원시참여예산연대 허윤범 사무국장은 “수원시에 자체 조사내용을 알려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 답변이 온 게 없다”며 “시민들의 세금으로 이뤄진 시 재정의 손실이 반드시 환수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