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인 화성(華城)과 함께 21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수원시 팔달문 시장 옛 명성 되찾기 사업이 추진된다.
29일 수원시에 따르면 팔달문 시장은 지난 1796년 화성 축성 무렵 형성된 시장으로 한 때 경기 남부지역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명성을 이어왔다.
하지만 인근 지역에 8개의 대형 할인점과 3개의 백화점이 생겨나고 인계, 영통지구 등에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면서 지난 1990년 이후 쇠락을 길을 걸었다.
그동안 시는 팔달문 상권 살리기에 나서 지난 2002년 팔달문 길을 정비하고, 고객지원센터를 건립하는 등 여러 지원사업을 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최근 시장 상인들을 주축으로 팔달문 시장 부활을 위해 상인 조직을 재정비하고, 시장 리모델링, 상인 경영마인드 교육 등 예전의 명성 되찾기에 나섰다.
특히 오는 30일 팔달로 2가에서 재정비한 상인회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유통경영대학’이란 상인 대상 강의실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 같은 시장 상인들의 움직임은 인근의 지동시장이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른 것도 자극이 됐다.
조정호 상인회장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선진시장 벤치마킹 등 상인 의식 혁식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팔달문 시장 차 없는 거리를 테마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