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1일 오전 국회 도서관에서 총선에서의 공천 심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역대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린 이번 총선의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열린 ‘국회의원 후보 공천,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 공개토론회에는 당사자인 예비후보자를 비롯해 학계와 시민단체, 언론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임해규 의원(부천 원미갑·공천심사위원)이 사회를, 김영래 교수(아주대·공천심사위원)가 진행을 맡았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계파 갈등을 적당히 봉합해 적당한 사람으로 얼굴만 바꾸면 총선에서 압승할 것이라는 ‘대선 관성’의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혹독한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서경교 한국외대 교수도 발제에서 “대중적 인기가 높다는 이유로 다른 당선가능성만 고려하고 모든 요건들을 무시해선 안된다”면서 “왜곡된 공천은 결국 허황되고 잘못된 생각의 정치꾼을 양산해내는 심각한 부작용의 부메랑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고 지적했다.
토론에 나선 한국학 중앙연구원 유광호 박사는 “4선, 5선씩 국회의원을 많이 한 사람이나 뇌물과 이권 등에 관련된 분들은 스스로 그만 두는 게 좋다”면서 “그런 사람들은 은퇴하고도 먹고 살 일이 많으니까 공심위가 이번에는 엄격하게 해서 바꿔달라”고 당부했다.
유 박사는 “한나라당이 집권하게 된 것은 다른 정당이 못해서이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당선 가능성보다는 탈바꿈을 했다는 인식을 주도록 공천 혁명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임성호 경희대 교수는 “자칫 매니페스토 등의 실적을 점수화 하는 과정에서 자의적이라는 비판을 받거나, 돈 있는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면서 공천 기준을 계량화 하는 데 대한 한계를 지적했다.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는 “이명박 측근 중에 피라미 말고 센 사람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를 바란다”면서 “당내에 난리가 나야 국민이 ‘예전처럼 센 대통령은 아니구나’하고 생각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한나라당에도 권력을 쫓아 이익을 위해 소신없이 몰려다니는 분이없지 않다”면서 “국회도 새롭게 변해야 한다. 하루아침에 변화될 수 없다 하더라도 18대 국회부터 변화가 시작돼야 한다”며 강도 높은 인적쇄신을 암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