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미사리 일원에 한반도 대운하 특구지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성사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4·9 총선에 나서고 있는 하남시 한나라당 예비후보들도 대운하 개발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새로운 지역현안으로 등장했다.
하남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와 근접해 입지여건이 좋은 미사동 일대 약 465만㎡에 내륙항만시설 건설과 문화관광 레저스포츠, 주거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공약과 관련, 미사리 일대에 여객터미널과 물류선착장 등 내륙항만시설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월 사업계획을 마련,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제출하고 대운하 특구지정을 건의했다.
미사리 일대는 약 165만㎡의 개활지와 1.5㎞면적의 넓은 강을 끼고 있어 내륙항만 건설의 최적지로 지형이 평탄한데다 토지가격 또한 저렴해 사업성이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미사리는 한강개발사업 때 이미 여객선 선착장을 건설해 놓아 개발비용 최소화가 기대되고, 조선시대부터 수중 물류유통의 주 무대로 이용돼 온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시는 또 미사리 특구지정을 계기로 현재 추진중인 신장동 지역개발사업과 수상레저스포츠 단지 조성 등 한강을 특색있는 관광단지로 개발, 내·외국의 관광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풍산 선동 일대는 친환경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등 수도권 배후도시건설을 통해 미사리 일대 개발을 계기로 장차 시 성장동력산업으로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또 미사리 대운하 건설사업은 이번 총선에 나설 한나라당 하남시 공천신청자 가운데 L후보, K후보 등도 지역개발 주요공약으로 채택하는 등 지역개발 현안으로 급 부상하고 있다.
L후보는 “미사리는 선착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훼손된 그린벨트를 물류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등 항만건설 최적지”라며 “대운하를 유치해 하남시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전 행정력을 동원, 대운하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