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돌에 담긴 추억 떠올려봐요

‘개념 설치’ 장르 돌 관련 사진 찾으면 천원에 작품 판매
수원 대안공간 ‘눈’ 내달까지 ‘어디서 굴러먹던 돌멩이’展

수원 대안공간 ‘눈’은 오는 3월 6일까지 ‘I meet with stone-어디서 굴러먹던 돌멩이’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조소·설치 작가 김순임의 세 번째 개인전으로, 김 작가가 5년 간 모은 돌맹이 700여개를 설치했다.

작가는 2002년 겨울, 책상 위를 굴러다니는 돌멩이 몇 개를 보고 그 돌멩이를 가져온 장소와 그 시간을 기억해 내는 ‘나’를 발견한 날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김 작가는 돌멩이를 만났을 때 들고 있던 카메라를 돌멩이가 있던 자리에 내려놓고 돌멩이가 보고 있었을 풍경을 찍었다. 그런 다음 각 돌멩이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구성했다.

갖가지 모양의 돌맹이에 자신이 가진 기억을 기록하면서 특별한 돌맹이로의 가치를 부여한 것. 또 그 여행지의 풍경과 느낌을 담아 전시장 벽에 걸어두었다.

관객들은 돌맹이에 적힌 기록과 사진을 통해 자신만이 가진 기억을 더듬어 보게 된다.

‘나도 여기 갔었는데, 나도 여기서 사진을 찍었었는데, 내가 어릴 적 살던 곳인데…’라는 느낌은 낯선 돌맹이를 통해 익숙한 것들을 들춰내는 작업으로 이끄는 힘이 있는 것이다.

이 전시회는 ‘개념 설치’라는 장르로 사람들이 자기와 인연이 있는 돌멩이를 찾아 자신의 기억을 찾게 되는 것에 의미를 둔다. 또 돌맹이와 관련된 사진을 찾아내면 1천원에 작품을 살 수 있도록 구성했다.

1천원이라는 돈으로 갤러리에서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것이다.

김 작가는 “여행지에서의 기억이 일기처럼 기록된 돌맹이를 통해 관객들도 자신만의 기억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며 “사람들과 공유하게 하는 것의 핵심은 ‘기억’이기에 관객들이 전시회를 통해 그 기억들을 소중히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031-244-4519.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