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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오르면 1000원 숍 매출도 오른다

다이소아성산업 올해 1~2월 매출 작년 동월 比 45%↑

 

“오늘 처음 와 보는데, 가격도 저렴할 뿐더러 상품도 다양하고 제품 품질과 이미지도 생각보다 괜찮은 거 같네요.”

은행에 왔다가 쇼핑차 잠시 1000원숍에 들렀다는 주부 이모(45·수원 지동) 씨는 간편보관용기를 집어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가파르게 치솟은 장바구니 물가로 균일 저가로 승부하는 1000원숍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상품의 이미지와 품질까지 까다롭게 따지는 소비자 성향에 발맞춰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승부하고 가격대 폭도 넓지 않는 업체가 다른 업체에 비해 매출면에서 차이를 보였다.

대다수 제품이 1천원~2천원의 균일가인 생활용품점 다이소아성산업에 따르면 올 1~2월 매출은 287억600만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197억6천400만원)에 비해 약 45% 증가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생활용품이 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2% 증가했고, 주방용품과 식품도 지난해 대비 각각 25%, 37% 늘었다.

전국 390개 매장 중 88개(올해 2월기준)매장이 있는 경기지역은 지난해 389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고 올해 564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다이소 수원남문점 조정주 점장은 “남문점의 경우 평일 하루매출이 지난해에는 400만원선이었지만 최근 600만원까지 늘었다”며 “특히, 주말이 되면 950만원선까지 매출이 발생, 매장에 가득찬 손님들로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주부 윤모(50·수원 연무동) 씨는 “물가가 상승해도 항상 균일가격으로 물건을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독특하고 다양한 품목과 세련된 디자인이 무척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어머니 심부름으로 매장을 찾은 이모(20·화성 병점) 씨는 “품질이 저가에 비해 그다지 떨어지는 편이 아니어서 어머니가 자주 찾으시는 편이다”며 “상품종류도 지난해보다 조금 늘어난 거 같고 부담없이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인 듯 하다”고 말했다.

반면, 근처 땡마트 수원점은 지난해에 비해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으며, 가전제품과 이불류까지 판매하고 있는 등 가격대도 최저 100원에서 최고 30만원대 상품까지 판매됐다.

회사원 김모(35)씨는 “가격이 다른 상품에 비해 비싼 가전제품의 경우는 솔직히 1000원숍보다는 일반 가전매장에 찾아가 사게 된다”며 “또 가격대 폭이 넓다 보니 1000원매장이라는 개념이 크게 들지 않는 심리적 요인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다이소아성산업 관계자는 “급등한 원자재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생산원가보다 목표가격을 우선시 하는 업계 특성상 가격 인상 대신에 신제품 개발과 디자인 단순화 등을 통해 박리다매 원리를 이용, 이를 타개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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