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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깎아먹는 학생들은 아예 시험 보지마세요”

구리 K여중 진단평가 운동부 등 빼고 치뤄 빈축

지난 6일 학생과 학교 서열화, 과열 시험경쟁 유도 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거센 반발 속에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일제히 치러진 중1 전국연합진단평가와 관련<본지 3월6일자 7면 보도> 구리시 K여중이 운동부, 특수학급 학생을 제외하고 시험을 치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전교조 경기지부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진단평가 담당교사는 오전 교사 전체가 볼 수 있는 학교내부 통신망을 통해 “운동부와 특수학급 학생들은 시험을 봤다 하더라도 재적수에서 빼주시고 답안지도 걷은 후 알아서 폐기 부탁드려요(학교 평균을 높이기 위한…)”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K여중 운동부 1학년 6명의 재적수와 응시자수를 제외했고 특수학급 1학년 5명은 아예 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했다.

이 학교는 또 같은 날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으로 2,3학년을 대상으로 한 교과학습진단평가에서도 운동부 9명과 특수학습 11명을 재적수와 응시자수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K여중 진단평가 담당교사가 이같은 메시지를 보낸 것은 중1 전국연합진단평가에서 운동부와 특수학급 학생들의 성적 때문에 학교 전체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1학년 운동부 학생의 경우 오후에는 연습이 있었기 때문에 전 교과 시험을 다본 것이 아니어서 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없다고 판단, 성적처리 대상에서 제외시켰다”며 “특수학급 학생은 답안지 작성 자체가 어려워서 진단이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평가 결과 학습부진아로 판명되면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다 보니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 같다”며 “결국 진단평가가 학교에서는 전국단위 서열화, 학교 간 비교로 인식되면서 교육기관에서 있어서는 안 될 비교육적인 일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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