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체력훈련을 받던 중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끝내 숨진 용인대학교 동양무예학과 신입생 강모(19) 군의 아버지(50)가 11일 오전 용인대학교 정문에서 김정행 총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아버지 강 씨는 “아들이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에도, 뇌사판정을 받은 뒤 빈소를 차린 이후 지금까지도 총장이 조문 한 번 오지 않았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학교측이 진심으로 사과할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이어 “보상을 원해 1인 시위를 하는 게 아니라 갑작스런 사고로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제대로 꽃도 피지 못하고 져버린 아들이 편안히 갈 수 있도록 총장이 직접 예를 표해달라는 것은 나의 요구다”라고 덧붙였다.
강 군의 아버지는 또 용인경찰서를 방문,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밝혀줄 것과 가해자 학생들을 구속할 것”을 요구했다.
용인대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총장 지도아래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용인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며 “대책위원회 교수들도 장례식장을 여러번 찾아가 애도의 뜻을 전했는데 유가족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