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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우수학교 집중육성 카드 신-구 도시 교육격차 부채질

5개 고교 1억원씩 특별지원 지역교육 경쟁력 제고
“교사들 “신도시 채택 유리 시행땐 일산 쏠림 심화”

고양시가 관내 고등학교의 실질적인 학력 향상을 통해 우수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자 추진하는 학력향상 우수학교 육성 및 학교별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계획이 신·구도시간의 교육여건 차이를 더욱 극대화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3일 고양시, 전교조 고양중등지회  등에 따르면 시는 관내 전 고등학교 28개교를 대상으로 학력향상 우수학교 및 학교별 특성화 프로그램 대상학교를 선정키로 하고 14일까지 공모 중이다.

학력향상 우수학교에 선정되는 5개 고교는 각각 1억원의 특별운영비가 지원되며 학교별 특성화 프로그램에 선정된 15개 프로그램은 각각 3천만원의 특별운영비가 지원된다.

시는 이같이 지원되는 운영비에 대해 학교장에게 자율적인 재정 운영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우수인재의 타 지역 유출을 막고 하향평준화된 관내 고등교육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교조는 이같은 계획이 오히려 관내 고등학교 사이에 경쟁을 부추기고 신·구도시간의 교육여건 차이를 더욱 벌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고양시는 일산신도시 건설 이후 인구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교육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 반해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기반 시설이 부족한 현실이다. 특히 평준화지역임에도 불구, 일산신도시를 중심으로 교육열기가 높아 선호학교가 신도시쪽에 몰려 있다.

학력향상 우수학교 계획이 관내 고교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선호학교 쏠림현상이 강한 일산신도시가 덕양구에 비해 선정에 더욱 유리하지 않겠냐는 게 전교조의 주장이다.

전교조 관계자는 “학력향상 프로그램을 2~3년 이상 추진할 수 있는 학교공동체의 확고한 의지, 학력 증진을 위한 교육과정 내실화 등의 선정 조건은 차치하고라도 사업추진을 위한 학교 교육환경 및 시설 여건 등은 구도시에 비해 신도시가 유리하지 않겠냐”고 따져 물었다.

이 관계자는 “고양시의 교육에 대한 예산사용은 바람직하지만 우수 인재 타지역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특정 학교의 환경을 개선하기 보다는 관내 열악한 교육 환경 개선을 우선시하는게 바람직하다”며 “이같은 시의 정책은 방과후학교(보충수업)의 활성화 이상밖에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신·구도시간의 교육여건 차이를 고려해 지역안배를 통해 학력향상 우수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이 사업을 시행해 나가면 하향평준화된 고양시 교육이 활성화 돼 우수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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