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7 (목)

  • 구름많음동두천 6.0℃
  • 구름많음강릉 13.1℃
  • 구름많음서울 8.4℃
  • 흐림대전 7.6℃
  • 대구 11.5℃
  • 맑음울산 14.3℃
  • 구름많음광주 10.4℃
  • 구름조금부산 15.2℃
  • 구름많음고창 10.7℃
  • 제주 13.9℃
  • 흐림강화 8.2℃
  • 흐림보은 6.6℃
  • 흐림금산 8.1℃
  • 구름많음강진군 10.6℃
  • 구름조금경주시 14.0℃
  • 구름많음거제 14.1℃
기상청 제공

원·달러 환율 상승에 수출업체 ‘웃음꽃’ 수입업체 ‘죽을맛’

수입기업-내수·원자재등 수입 비중커 ‘자금부담’
수출기업-환차익 발생·채산성 증가로 ‘일석이조’

원·달러 환율 상승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내수와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기업들은 환율 상승으로 자금부담 증가를 우려하고 있는 반면 수출위주의 기업들은 환차익 발생 및 수출 채산성 증가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14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90원 상승한 997.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9일 달러당 939.00원에서 무려 58.3원이 급등한 수치이며 11거래일 동안 한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

환율의 상승은 원화가치의 하락을 의미하며 이는 수출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예를 들어 가격이 1천원인 상품을 수출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1천원에서 1천100원으로 상승하면 외국입장에서 1달러가 안되는 금액으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커져 수출량이 증가하게 된다.

반면 국내에서는 달러가치가 상승했으므로 수입이 줄어들게 된다.

건강·미용제품 80%를 수출하고 있는 (주)아롱엘텍은 원자재 대부분을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다 최근 환율의 상승으로 수출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아롱엘텍 김진국 대표는 “환율이 지난달 대비 60원 가까이 올랐기 때문에 현재 제품수출량이 변하지 않는 한 환차익은 상당 하리라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환율은 언제 변할지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자 회사의 경우는 미리 수출제품의 50% 정도는 환변동보험에 가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수출비중이 전체 생산에 80%에 해당하는 김포 소재 M업체도 환율 상승으로 수출 활성화 및 환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M업체 관계자는 “자 회사는 원자재를 가공해 해외에 수출하는 기업으로 원자재 대다수를 국내에서 구입할 있기 때문에 최근 원자재 폭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크게 받지는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누 제조업체 (주)한빛 코리아는 케미컬 산업 특성상 대부분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수출보다는 내수비중이 높아 자금부담 증가를 염려하고 있었다.

(주)한빛 코리아 김수남 대표는 “ 비누 재료 중 파압류나 옥수수류, 콩류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데다 환율까지 상승해 자금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면서 “원가 절감 노력과 함께 미용비누의 고급화로 이를 타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량의 90%를 내수에 의존하고 있는 로(爐)제조업체 (주)PKG 정광윤 대표도 “중국에서 원자재를 많이 들여오는데, 최근 물가 상승과 함께 환율도 오르면서 이중고를 겪게 될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체적 긴축재정을 위해 일반적으로 인건비 절감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자 회사의 경우 많지 않은 직원수와 경영방침 등으로 인원 감축보다는 공정 단축이나 기타부대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