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경선과정에서 전국적인 조직으로 성장하면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전폭적인 조직을 보내온 박사모가 한나라당 공천에 대한 포화를 퍼부으면서 ‘박근혜 살리기’에 올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박후보들이 탈락한 지역의 한나라당 후보들이 벌써부터 긴장의 끈을 죄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살’이라 불린 이번 공천에서 살아남은 친박 의원과 후보들은 수도권의 유정복(김포), 황진하(파주), 김영선(고양일산갑), 함진규(시흥갑) 등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고작 20여명 안팎에 불과하다.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은 17일 미래한국당에 입당한 이규택 의원을 비롯한 엄호성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의 '친박당'파와 '친박연대'에 합의한 한선교(용인수지), 이경재(인천 서구강화을) 의원을 비롯해 영남의 김무성, 박종근, 이해봉, 유기준 등의 '무소속'파로 크게 양분된 상태다.
이미 이들 의원들이 ‘낙천’으로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은 가운데 박근혜 전대표가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라”며 지침과 격려를 내리면서 ‘박근혜의 힘’인 ‘박사모’가 움직임을 시작한 것.
전국적으로 5만여명의 맹렬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박사모’가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갈 경우 안개속의 총선정국을 뒤흔드는 폭발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속에 각 후보들이 진위를 파악하는데 골몰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광용 ‘박사모’회장은 “이번 공천은 명백한 ‘박근혜 죽이기’로 원칙도, 룰도 없는 미친 공천”이라며 “‘모든 박근혜계 의원들의 국회 생환’과 ‘박근혜 살리기’를 위해 총력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미 박사모에서 ‘친박연대’와 ‘친박당’ 후보 전원을 살릴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방법과 행동지침 마련에 돌입한 상태”라면서 “한국정치의 새장을 연 박근혜살리기와 지키기를 위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사모’가 ‘친박의원살리기’를 통한 ‘박근혜지키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면서, ‘노사모’ 이후 중요 정치인의 고비때마다 ‘돌파구’를 함께 열었던 ‘서포터즈’들의 사례가 또 다시 재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