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운전자들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유가 급등에 이어 자동차용 용품 및 부품 가격 상승으로 차량 유지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배터리의 가격의 경우 지난해 40~50%의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타이어도 지난해와 올해 초 15% 상승을 보였다.
이는 납과 철, 천연고무를 비롯한 주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17일 자동차 부품 업계에 따르면 현대 모비스는 지난달 초 차종별 소모품 주요 부품 가격을 3% 인상했고, GM대우도 대리점 납품 가격을 4% 인상했다.
현대 모비스 관계자는 “자 회사의 경우 127만여종의 소모품 부품이 있는데 이중 120만종에 대해 정기적으로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생산업체 및 협력업체와 합의하에 물가상승률 내에서 3%대의 가격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반 카센터와 자동차 용품점에서 판매되는 소매가격은 10%이상 상승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자동차 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A상사(수원 인계동 소재)는 워셔액과 철 소재가 포함된 부품 가격이 지난해 보다 20%정도 상승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A상사 관계자는 “세부 품목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대부분 품목이 10%이상 상승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온라인 자동차 용품점 활성화로 가격이 모두 오픈돼 있기 때문에 가게를 찾는 대부분 고객들은 직접 자신이 용품을 구입해 장착하러 오는 경우가 다반수”라며 “소비자뿐 아니라 자동차 용품을 판매하는 상인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고 덧붙였다.
한국타이어를 판매하는 인근 Y상사는 지난해보다 15% 상승한 가격으로, 중형차 타이어 4개 기준 4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Y상사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인지 아니면 생산업체에서 가격을 상승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난해 10% 상승에 이어 올해 1월에도 5% 타이어 가격이 상승했다”며 “이로 인해 타이어 교체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이 종종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배터리가 10만원이 넘는다는 말에 순간 당황했어요.”
자가용으로 평촌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오모(32)씨는 지난 주말 3년 정도 사용한 자동차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근처 카센타를 방문했다가 5~6만원 하던 배터리가 이같이 급등한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