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가 개원 이래 처음으로 도입한 시의원과 시 집행부간 1대1 시정 질의가 기대 이하로 싱겁게 끝났다.
시의회가 당초 국회식 시정 질의 방식을 도입한다는 배경을 밝혀 설전이 오갈 것으로 예상했던 일부 방청객들은 허탈해 하기도 했다.
20일 오전 10시30분쯤 수원시의회 본회의장. 제25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마지막 절차인 시정 질의가 열렸다.
시정 질의에 나선 이종필(서둔·구운·입북동) 의원과 이종후(송죽·조원1·2동) 의원, 김명욱(행궁·인계동) 의원은 각자가 준비한 질문을 일괄적으로 쏟아냈다.
이어 관련 질문의 답변자로 나선 김용서 수원시장과 예창근 부시장, 김충영 화성사업소장이 각각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은
이후 오전 11시40분쯤부터 이날 본회의 의 하일라이트인 집행부와 1대1 보충 질의가 이어졌다.
먼저 김명욱 의원이 김용서 시장을 대상으로 장안구 율전동 밤밭고가차도의 소음 저감 대책을 물었지만, 오히려 김 시장은 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는 좋은 방안을 달라며 역공을 펼쳤다.
이어 이종필 의원이 서수원 터미널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며 버스 노선 증설 계획과 관련된 질문을 하자 예창근 부시장은 “공개석상에서 답변이 곤란해 서면으로 제출하겠다”며 답변을 거부한데 이어 시외버스의 기종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서면답변 제출로 끝나버렸다.
이종후 의원도 수원 화성 지중화 사업에 대해 현재 전주 및 지하매설물 이전 비용에 대해 소송 중인 사실도 모른 채 김충영 화성사업소장에게 질문하는 등 송곳 같은 질문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방청객으로 참가한 한 시민은 “국회 방식의 1대1 시정질의를 한다고 해서 그동안 궁금했던 시책들을 의원들이 시원하게 밝혀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며 “하지만 생각보다 싱겁게 끝나버려 조금은 답답했다”고 말했다.
A 의원은 “처음 도입해 실시하는 것이어서 다소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앞으로 점점 시민들의 기대에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