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안양 초등생 납치·살해사건의 피해자 이혜진(11)·우예슬(9) 양의 모교인 명학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를 실시한다.
도교육청은 25일부터 내달 3일까지 명학초 3학년 및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집단 상담을 실시하고 담임 교사 연수를 통해 집단 상담을 실시하지 않는 반은 교사가 직접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심리치료에는 도교육청이 위촉한 관련분야 박사 및 석사학위소지 전문상담교사 등이 참여한다.
집단상담 방식으로 실시되는 심리치료는 첫날인 25일 5학년1반을 시작으로 하루 1학급씩 2주간 총 4회기(회기당 40분 소요)가 실시된다.
집단상담은 피해 학생들과 같은 학년인 3학년 및 5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2주간의 심리치료기간 동안 일반 교사에 대한 연수도 실시돼 각 반 담임교사들이 학생들의 심리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불안 증세가 심한 학생들의 경우 신청을 받아 별도로 체계적인 개별 상담치료를 실시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학부모와 교사들에 대해서도 심리치료를 실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초등교육과 이명신 장학사는 “끔찍한 사고로 심리상태가 불안한 학생들의 치료를 위해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이 프로그램은 어린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미술치료, 독서치료, 명상 등 밝고 동작이 많은 내용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