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총장의 사학비리 구속으로 진통을 겪었던 경기대학교가 임시이사 선임 3년여만에 정이사 체제 전환을 위한 새 법인 영입을 공식 선포했다.
경기대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을 발전시키고 사학운영의 민주성과 합리성, 투명성을 확보하는 최선의 방법은 육영사업에 의지가 있는 사업가(법인)의 유치”라며 “유능한 재단 유치를 통해 경기대의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4년 6월 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지적사항이 이행되지 않아 같은해 12월부터 임시이사가 선임돼 운영되던 경기대는 법인 정상화를 위해 2007년 12월 조순승 이사장을 비롯, 이태일 총장, 인형오 총동문회장, 유춘빈 대학평의원회 의장 등을 위원으로 경기대 정상화를 위한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실무추진위는 손종국 전 총장의 복귀를 통한 정상화, 국·도립대로의 전환을 통한 정상화, 외부인사 도입을 통한 정상화 등의 안을 놓고 수차례 회의를 열어 새로운 법인을 영입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경기대 이태일 총장은 “과거의 비민주적인 학교운영 체제와 불안정한 임시이사체제 해소, 대학 설립정신 구현의 유일한 방법은 유능한 재단을 유치하는 길”이라며 “경기대 구성원 모두의 뜻과 의지를 모아 유능한 재단 유치에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법인 영입을 위해 경기대는 육영사업에 대한 철학과 의지가 있고 경기학원의 교육목적을 실현할 의지가 있으며 대학발전에 상당한 재정적 기여가 가능한 자(법인)를 대상으로 오는 5월30일까지 참여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