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3 (토)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수원시, 또 ‘죽 쒀서 남 주나’

피스퀸컵 국제여자축구 개최 두달 앞두고 선수단 숙소 못구해
市, 투자만 하고 손님 외지에 뺏길판 발 동동

수원시가 남북 여자 축구 대결로 관심이 모으고 있는 ‘2008 피스퀸컵 수원 대회’를 앞두고 선수단 숙소 배정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시는 지역내 선수단 숙박시설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서울 소재 호텔을 선정해 숙박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어서 또다시 ‘남 좋은 일만 시키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6월14일부터 6일간의 일정으로 한국, 북한, 미국 등 8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008 피스퀸컵 수원대회’를 개최한다.

이에 따라 시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올 초부터 선수단과 임원진 숙소 배정 문제에 대해 지역 호텔 업계와 함께 협의에 들어갔다.

선수단 숙소는 1개 국가 기준으로 30호실 8개 호텔(240호실)이 필요하고, 임원단은 30호실 기준으로 모두 300호실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는 수 개월 동안 이비스엠버서드호텔, 수원 호텔캐슬, 호텔리츠 등 지역내 11개 관광 호텔과 선수단 숙소 배정에 대해 협의 중이지만 현재까지 마땅한 숙소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 대회에 걸맞는 선수단을 유치할 만한 호텔이 없는데다 그나마 있는 특급 호텔은 1개소 뿐이고, 나머지 호텔은 시설 규모 등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수원 호텔캐슬은 특2급으로 FIFA의 선수단 숙박 규정에 적합하지만 여성들을 위한 사우나 시설이 없고, 이비스엠버서드호텔은 객실수 등 규모 면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호텔 등급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또 호텔리츠 등 9개 호텔은 연습구장 이동 거리와 시설 규모가 숙박 규정에 맞지 않는 등으로 쉽사리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시는 최악의 경우 서울 소재 특급 호텔로 선수단을 위치한다는 계획이어서 대회 투자만 하고 경제적 부가가치는 타 지역으로 옮겨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시 관계자는 “당초 대회 유치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보기 위해 조직위와 협의에서 지역 호텔로 선수단을 유치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시설 열악 등으로 숙소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소 3개 국가는 지역내에 숙소를 유치하도록 노력하고 있고 이번 주 중으로 숙소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