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학교 설립 취소로 동탄신도시 주민들이 뿔났다.
화성 동탄신도시 학교 신설계획이 2004년 분양 당시와 달리 축소되자 입주민들은 “오는 2009년 9월 90% 정도 입주민이 들어오면 신도시내 교육대란은 불보듯 빤한 일”이라며 당초 계획대로 모든 학교를 즉각 설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1일에 이어 18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입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탄신도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를 열 예정이다.
17일 동탄신도시 입주자연합회에 따르면 분양 당시(2004년) 계획된 학교 신설계획은 초등학교 15곳, 중학교 7곳이었으나 2005년 5월에 초교 12곳, 중학교 5곳으로 축소됐다.
또 지난 2월에는 36학급 규모로 2009년 설립예정이던 목리초교 1곳이 인근 단지 세대수 감소로 인해 또 취소됐다.
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주를 시작한 솔빛마을 솔빛초의 경우 교무실, 보건실, 특활실까지 임시 교실로 개조해 수업을 하는데도 한 학급당 47명이 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초등학교가 취소, 연기된 예당·푸른·능동·숲속마을 역시 입주가 진행되면 이같은 초과밀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또 “중학교 역시 2개나 취소돼 2009년 졸업할 현 초등학교 6학년 중 20%가 넘는 학생이 갈 중학교가 확보되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될 경우 중학교는 학급당 50명이 넘거나 외부 지역으로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생길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