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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호 휴게시설 공사 ‘눈살’

나무이식 등 사업 아스콘찌꺼기·잡목 쌓여있어
“꽃 구경하러 왔다 먼지만 마셔” 관광객 발길돌려

평택시가 평택호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평택호 관광지 수변테크 및 휴게시설 조성공사가 오히려 평택호를 찾은 방문객들의 편의를 외면하고 인근 상인들에게 되레 피해를 주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1일 시와 방문객, 상인들 등에 따르면 평택호 관광지 주변 환경조성 및 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관광지 확대개발로, 오는 6월 22일까지 산책로에 대한 광장 조성과 토목공사, 수목이식과 식재 등으로 나눠 각종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한창 진행 중인 이번 공사에는 모두 5억6천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교목이식(R 12) 29주 외 20공종이, 면고르기 및 32공종이 공동으로 추진된다.

그러나 평택호를 찾는 방문객들과 인근 상인들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벚꽃이 만발해야 할 시기에 나무를 이식하는 공사가 이뤄지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지난 17일 평택호 진입로 한편에는 갈기갈기 찢어진 아스콘 찌꺼기와 나무 잡목들이 2m 높이로 쌓여 방치되면서 평택호를 찾은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곳 현장에는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한 기본 시설물조차 찾아볼 수 없고 차량이 지나가면 뿌연 흙먼지까지 날리고 있는 형편이다.

가족들과 평택호를 찾은 시민 조모(42)씨는 “날씨가 너무 화창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모처럼 평택호를 찾았는데 시원한 바다 바람과 꽃향기 대신 흙먼지를 잔뜩 마셨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평택시의 관리감독 소홀을 비난했다.

공사장 인근 상가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이모(51)씨도 “하필이면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찾아오는 시기에 공사를 진행하는 평택시의 행정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상인들의 생활은 안중에도 없는 것 아니냐”며 시의 일방적인 공사 진행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평택호 관광지에 대한 확대 지정을 받기 위해 현재는 경기도 및 문광부 승인을 남겨둔 상태이며 구체적 윤곽이 나오는 대로 권역별 전면 계획으로 새롭게 평택호를 재구성해야 한다”면서 “이번 공사는 관광객들의 평택호 방문을 높이기 위한 시설 보완공사”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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