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반기듯 찾아온 봄의 향기는 느긋하게 찾아 내리는 봄비와 묘한 조화를 이뤄낸다.
뜻하지 않은 안개와 같이 찾아온 봄꽃들.
그 향기는 짙은 안개속에 더욱 그 향내를 뽐내기도 한다. 사랑하는 이와 봄 햇살 가득한 언덕에 앉아 가는 아쉬움보다 내년에 또 보리라는 희망을 얘기하고 싶은 때다.
용인지역을 빛처럼 찾아왔다 빛처럼 가버릴 봄꽃을 주제로 재미있는 축제가 열린다.
‘용인봄꽃축제 2008’이 떠나는 봄의 끝마무리를 확실하게 할 것 같다.
행사는 내달 2일부터 8일까지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농촌체험테마파크 ‘우리랜드’에서 개최된다.
딱 일주일이다.
이만큼 소중한 시간을 가족과 함께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가고 싶지 않다면 나의 감성을 조금 의심해 봐야 하지 않을까?
이번 봄꽃축제는 오색찬란한 꽃으로 백인백색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의미의 ‘오색오감(五色五感) 놀이 한마당’으로 펼쳐지며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포함되있어 축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시는 올해 봄꽃축제가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공연 및 이벤트 등 체험전시 프로그램을 지난해 보다 더욱 다양화했다.
특히 관내 대학 및 평생학습 동아리 등의 상설공연장이 운영되며 웨딩로드와 건강체험부스 등 대중적인 매력지수가 높은 특별체험코너가 신설된다.
축제는 다양한 봄꽃들이 선보이는 가운데 ▲특별공연마당 ▲상설공연·이벤트 마당 ▲대회마당 ▲전시·체험마당 ▲농축산물 직거래장터 ▲먹거리 장터 등으로 꾸며진다.
개막식은 2일 오후3시 우리랜드 내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여성 전자현악트리오 에프샵의 화려한 공연이 축제 초반의 흥을 돋구고, 5월5일 어린이날과 5월8일 어버이날을 맞아 B-boy 특별공연과 신명나는 마당놀이 한마당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 처음 개설되는 상설공연·이벤트 마당에는 관내 대학교 동아리팀들의 세계민속문화축전, 마술공연, 용인시 평생학습동아리의 밸리댄스, 민속무용 공연, 용인시청 공무원 동아리팀의 기타연주 등이 열린다.
또 현장 관람객들 가운데 희망자 누구에게나 치아건강검진과 골다공증 관련 건강체크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부스가 운영되며 용인 농·특산물 경매 및 퀴즈대회 등도 진행된다.
대회마당에서는 봄꽃축제 기념 ‘어린이사생대회’, ‘사랑의 편지쓰기’, ‘제4회 용인전국사진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체험·전시마당에서는 연인 또는 부부가 화려한 꽃길로 조성된 ‘함께 걷는 웨딩로드’를 걸으며 사랑을 속삭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또 유명작가의 미술전시회를 비롯해 대형 토피어리, 빛깔 고운 규방공예, 희귀 양서·파충류·곤충생태체험, 도자기체험, 용인봄꽃축제 사진촬영대회, 용인 농·특산물 전시, 화훼체험전시 등 역동적인 참여형 축제로 꾸며진다.
이와함께 행사장에는 용인시 화훼 및 농축산물 농가들이 직접 운영하는 각종 화훼·분재·분화판매장,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먹거리장터 등도 마련된다.
입장료는 개인 1천∼3천원, 30명 이상 단체는 1인당 500∼2천원이고, 용인시민·유치원생·만65세 이상 노인·국가유공자·장애인 등은 무료이며 축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영동고속도로 용인IC에서 나와 45번 국도로 진입한 뒤 용인사거리에서 용인터미널 방향, 곱든고개를 지나면 우리랜드에 도착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한택식물원에서 처음으로 봄꽃축제를 개최했으며 전국에서 8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은 물론 이를 통해 2억3천여만원의 농가 화훼판매 실적을 올렸으며 이번 축제를 위해 샤스타데이지, 금계국 등 26종의 야생화를 심은 1만6천500㎡규모의 야생화단지를 조성했다.
시 관계자는 “봄꽃축제가 용인시민뿐 아니라 전국민이 봄의 정취를 만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봄꽃축제를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대표적인 시의 축제로 발전시켜 시 관광농업을 활성화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의: 031-324-2311 용인시 농축산과 봄꽃축제 담당부서·031-324-4025 용인시 농업기술센터 우리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