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3일 제164회 임시회 회의를 갖고 ‘인천도시철도 2호선 전 구간 동시 개통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본회의에 상정했다.
시의회 의원들은 이날 국토해양부에 건의문을 통해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서구 검단지역과 남동권을 연결하는 중요한 기간교통망”이라며 “전구간이 동시 개통이 반드시 관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인구 약 12만명의 검단지역은 정부에서 약 11㎢의 검단 신도시 개발지구 지정과 5.2㎢의 검단산업단지의 조성, 대한주택공사에서 시행하는 0.6㎢의 한들지구 택지개발사업과 도시개발공사에서 시행하는 0.7㎢의 금곡지구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금명간 인구가 약 40만명의 대규모 부도심으로 도시기능의 변화가 예정돼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건설교통부에서 인천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해 국가 예산지원의 한계로 단계적인 건설이나 건설기간의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는 당초 도시철도 2호선 전 구간 29.2㎞(27개역)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이전에 개통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총 사업비 2조3천여억원의 60%를 지원하는 정부가 인천에만 국비 지원을 집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자 2단계로 나눠 개통하는 계획으로 변경했다.
변경안은 인천대공원~서구 공촌사거리 19.4㎞(19개역) 구간은 2014년 상반기까지 우선 개통하고, 나머지 공촌사거리~오류지구 9.8㎞(8개역) 구간은 2018년까지 완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현재 검단지역 주민들 약 7만5천명이 연명부를 제출해 도시철도 2호선의 동시 개통을 강력히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의 지원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시의회와 검단지역 주민 등 지역사회의 반발을 고려해 도시철도 2호선을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 계획 등과 연계해 일부 노선을 조정, 전 구간 개통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