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쓰레기 투기로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학교설립 예정부지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학습장으로 탈바꿈해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안양교육청은 지난 3월 관양동 산자락에 위치한 (가칭)관악중학교 학교설립 예정부지를 자연체험학습장으로 조성하고 안양관악초, 신안초, 범계중, 부안중, 연현중, 안양고에 무상사용을 허가했다.
관악중은 당초 지난해 개교 예정이었으나 교육정책 변화 및 저출산 문제 등으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개교가 지연돼 왔다.
이에 따라 안양교육청은 지난 2005년 매입한 관악중 설립 부지를 2007년 일반인에게 유상임대하기 위해 공개입찰을 실시했지만 응찰자가 없어 유찰된 채 방치돼 있었다.
안양교육청은 관악중 학교부지 관리를 위해 학교유지 무단 이용신고 콜센터를 운영하기도 했으나 인근 주민들이 학교 부지에 텃밭을 조성하고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등 부지 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양교육청은 지난해 4월 안양지역에서 활동하는 ‘가감승제’라는 학습동아리를 구성, 활용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위한 자연체험학습장으로 운영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로 인해 체험학습장 이용 학생들은 학교별 팀 이름 및 자신의 이름이 붙은 푯말을 붙이고 방과후나 주말을 이용, 고추, 토마토, 상추, 열무 등의 야채를 키워가고 있다.
안양교육청 정지풍 교육장은 “자연체험학습장을 운영함으로써 공유재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학생들이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의 넉넉함 및 소중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어 학생들의 바람직한 인격 형성 유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