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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군위안부 이야기로 감동 주고파”

악극 ‘꿈에 본 내고향’ 연출 맡은 남궁연 씨

 

“과거 아픈 시대의 내용을 담아 너무 노골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닌가 고민도 했어요.”

경기도립극단이 오는 5월 9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올리는 악극 ‘꿈에 본 내고향’의 연출을 맡은 남궁연씨의 말이다. 극단 ‘예군’ 대표인 그는 ‘여자의 일생’(악극)을 비롯해 ‘라구요’, ‘동작그만’, ‘그 여자 사람 잡네!’ 등의 공연을 통해 한국연극계를 이끌어가는 중견연출가다.

22일 도문화의전당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연출가 남궁씨는 “악극이 7~8년 전부터 모 공중파 방송국의 대형극단에서 진행해 많은 이들로부터 최근까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경기도립극단이 이번 무대에서 올리는 ‘꿈에 본 내고향’은 일제시대의 아픈 과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일제시대 김 진사의 딸 ‘순이’를 축으로 ‘철민’, ‘준호’(가네야마)의 삼각구도로 진행되는 이야기”라며 “종군위안부로 끌려갔다 돌아온 ‘순이’가 조국에 배반당하고, 가족에게 버림받은 일을 통해 당시 세대의 삶을 작품 안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작품의 묘미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남궁씨는 “시장통에서 딸을 우연히 바라보게 된 아버지의 슬픈 모습을 통해 관객들이 애잔함을 느끼게 되는 마지막 장면”이라며 “이런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악극 ‘꿈에 본 내고향’은 원래 소공연장 공연으로 구상됐던 작품이었지만, ‘악극이 소극장보다는 대극장에서 올려야 맛이 날 것 같다’는 전무송 예술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매머드급 공연으로 만들게 됐다.

이를 위해 이번 공연에선 단국대 영화뮤지컬학부 뮤지컬 전공 학생 6명이 코러스로 참여한다.

남궁씨는 “작품 원안에는 한국전쟁까지 펼쳐졌으나, 작품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 해방무렵까지 다뤘다”며 “몇년 전 우연히 보게된 위안부를 다룬 작품 ‘나비’를 보고 이번 작품을 마련하기 위해 자료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작품 안에선 춤, 노래 등을 통한 막간극 형식을 도입해 다채로운 쇼도 볼 수 있어 관객들이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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