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호 평택시장(오른쪽)이 외국인 쇼핑객들을 상대로 슈퍼오닝 쌀의 시식 홍보를 하고 있다.
평택시의 대표브랜드 ‘슈퍼오닝 쌀’이 지난해 미국 수출을 계기로 한미FTA체결이후 주름이 깊어지고 있는 농가에 새로운 희망을 을 안겨주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슈퍼오닝은 ‘Super the origin of morning’의 약자로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게 해주는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란 의미를 담고 있으며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수출에 성공했다.
미국 내 판매가격은 캘리포니아산 칼로스 쌀보다 6배 이상 높은 ㎏당 4천500~5천800원 수준. 하지만 뉴욕, 시카고, LA 등지의 12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기 시작한지 20여일 만에 물량이 거의 떨어질 정도로 교포사회를 중심으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국산 쌀의 품질 고급화를 위한 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슈퍼오닝’의 성공이 주목받고 있다. 쌀 시장 전면 개방을 코앞에 두고 미국에서의 국산 쌀의 생존 전략을 보여준 ‘모델’이 되기 때문이다.
맛은 기본, 품질관리에 최우선
농가마다 쌀의 품질이 다르고 재배 기술이나 토양 등의 관리가 안돼 맛이 균일하지 않는 것은 공동 브랜드가 가진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중농협에서는 2005년부터 인접한 논을 통째로 관리하는 방식의 ‘들녘 단위 계약’을 실시했다. 품종은 기본이고 비료 투입량 등 재배 매뉴얼을 도입,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슈퍼오닝’은 농협이 ‘밥맛 인증제’에서 특상품 7개 중 하나로 뽑혔다.
또한 우수농산물(GAP) 인증획득과 RFID(전자태그)를 이용한 쌀 이력추적시스템 도입으로 수확한 벼의 건조, 저장부터 도정, 판매까지의 모든 과정을 개별상품단위로 관리해 기본정보, 생산정보, 품질정보를 제공하는 등 고품질의 안전한 쌀이라는 믿음을 심어주었다.
나아가 지난 1월 23일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과 ‘슈퍼오닝’관련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지방자치단체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슈퍼오닝’ 인증 농산물에 대한 잔류농약 분석, 쌀 품종검정 등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생산단계에서부터 유통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시료를 채취, 성분을 분석하고 농가에서 기록한 농업일지를 데이터화해 높은 품질을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잘 차려진 ‘아침밥상’에 마케팅을 입히다
고품질의 농수산물인 ‘슈퍼오닝’이지만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 및 선호도가 낮아 아직까지는 ‘아는 사람만 아는’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브랜드의 신뢰도 제고, 포지셔닝 전략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 확보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를 위해 농업정책과 슈퍼오닝팀에서는 현재 주한 미군부대 납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터넷 쇼핑몰 입점을 확대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인 마케팅과 함께 1사 1촌 등 대도시민과의 직거래를 추진하고 대도시 시민을 대상으로 연 3회 그린투어를 실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