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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 사과는 않고 달래기만 하나

“특별한 변화없고 불성실한 내용” 시민들 냉소적
쇠고기 협상 타결후 李대통령 박수 사건 ‘실망감’

한승수 국무총리가 8일 그동안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아온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지만 시민사회단체 등 시민들은 한 총리의 담화문 내용에 특별한 변화가 없는 불성실한 내용이었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크게 반발했다.

한 총리는 이날 담화문을 통해 “광우병 발생시 수입중단과 조사단을 결성, 수입되는 쇠고기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불법집회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집단에 대해서는 엄중히 처벌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교원단체, 시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이번 담화문도 국민의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하는 소리”라며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위를 한다는 말인가. 어차피 광우병이 발생해도 중단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고 비난했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원감시단 사무국장 권영숙(37·여) 씨도 “정부가 2월에 출범하면서 철저하게 국민을 섬기는 정치를 한다고 했는데 이게 섬기는 것인가”라며 “오히려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대 4학년에 재학중인 K(25) 씨는 “이 대통령의 행위를 보면 개그 프로도 아니고 어이가 없을 뿐”이라며 “우리나라의 검역체제가 확실하지도 않고, 애시당초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있으면 수입을 중지해야 하는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이날 담화문 발표 도중 이명박 대통령이 미 방한 중 CEO들과의 간담회에서 쇠고기 협상이 타결되는 순간 웃으면서 박수치는 모습이 TV카메라에 포착된 것 관련, 청와대가 기자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모두 삭제해 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는 한 총리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 후 이어진 기자들의 질의응답에서 <코리아타임즈>의 한 기자가 질문을 하면서 밝혀졌다.

이 기자는 “취재를 끝내고 나오는데 ‘한미쇠고기 협상타결 소식은 한국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발표할 테니 대통령 발언은 없던 것으로 해달라.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대통령이 웃고 박수치는 것을 국민이 TV로 보면 기분이 좋겠는가’ 라고 이동관 대변인이 발언했다”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이를 본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 사는 시민 Y(62·여) 씨는 “높은 지지율로 뽑힌 대통령이 올바른 정치를 위해 정직하게 정치를 하지는 못할망정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당장 대통령이 정확한 해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교급식개선과 조례제정을위한 경기운동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을 도외시하고 한미 FTA를 잘 해결하기 위해 이번 수입 쇠고기협상이 이명박 대통령 자신의 의도대로 됐다는 것을 반증하는 행동”이라며 “국민 전체를 죽음으로 내모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협상을 무효화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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