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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체험 학습장 AI 전염 위험

가금류 모이주기 등 버젓이 노출 무방비 일선 교육청 뒤늦게 학교 실태파악 법석

전국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국민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예방해야 할 경기도, 지자체, 도교육청, 지역교육청 등이 뒤늦게 초등학교 내 사육장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면역에 약한 초등학생들이 학교내 사육장에서 키우는 닭 등 가금류에게 직접 모이를 주는 등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안전관리가 심각하다.

8일 경기도,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16일 평택 포승읍과 5월 5일 안성 미양면, 5월 8일 안성 공도읍 등 올해 도내에 발생한 AI로 가금류 53만여마리와 알 45만7천여개가 살처분됐다.

그러나 도내에서 AI가 발병한지 20여일이 지나서야 도는 지난 7일부터 안성, 평택 등 지자체에 학교내 사육장 가금류 수 점검 등 실태조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으며, 도교육청은 8일 교육과학기술부의 공문을 바탕으로 사육장 운영 금지, 자연체험활동 자제 등이 담긴 공문을 지역교육청에 전달했다.

이는 광진구청내 자연학습장에서 AI가 발병해 이에 대한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대되자 뒤늦게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도와 도교육청의 공문 등에 따라 평택시청과 안성시청은 9일까지 학교내 사육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읍·면사무소 등에 소독약을 비치하거나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해당학교에 방역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평택교육청은 8일 일선 학교에 감염예방, 사육장 입구 소독 등 AI 감염예방조치 공문을 전달하고 가금류 현황 파악을 위해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안성교육청은 이에 대한 실태조사 조차 착수하지 않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AI는 법정전염병관리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전염병예방법상 구속력은 없지만 전국적으로 AI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자 올해들어 처음으로 AI와 관련된 공문을 발송하게 된 것”이라며 “AI방역은 지자체가 1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AI예방에 대한 소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평택교육청 관계자는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선 것은 인정한다”면서 “내일(9일)까지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사육장 입구 소독, 차량 접근 금지 등을 학교측에 안내해 AI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접한 참교육을위한학부모회 최주영 경기지부장은 “AI가 발병했다고 보고된 지역조차 방역대책에 소홀히하고 있다니 걱정이 앞선다”면서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음에도 미리 대처하지 않는 안일한 행정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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