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중부경찰서 동문지구대가 지난 2월 관내 치안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신축 준공식’을 갖고 장안구 남수동에서 연무동으로 이전을 했지만 옛 동문지구대 건물은 그대로 방치돼 있는 등 담당경찰의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2월 장안구 남수동에 있던 동문지구대를 연무동 1번 국도변으로 신축·이전하고 옛 동문지구대 건물은 경찰의 거점 근무지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본지취재 결과 옛 동문지구대는 이전했다는 현수막이 걸린 채 문이 잠겨 그대로 방치돼 있었고, 경찰관들의 거점 근무지로 이용되기 보다는 잠시 들려다 가는 휴식 장소(?)로 사용되고 있었다.
특히 옛 동문지구대에는 수원시가 동문지구대 주변 골목길 등에 방범용으로 설치한 폐쇄회로(CC) TV를 지구대 건물 안에서 관리할 수 있는 관제 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지구대가 이전하면서 이같은 시설이 사실살 무용지물이 됐다.
현재 신축한 동문지구대 건물에는 지구대 내부를 비추는 CCTV만이 설치돼 있다.
이처럼 시가 거액을 들여 설치한 방범용 CCTV가 관리를 받지 못하면서 일부는 오작동을 일으키는 등 방범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동문지구대 관계자는 “연무동으로 이전하면서 지구대 내부 CCTV는 그대로 가져왔지만 외부망인 방범용 CCTV는 시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임의대로 가져올 수 없었다”며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할 수 없어 지구대 이전 때 관제시설 이전에 대해서도 검토를 했지만 시의 예산문제 등으로 이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영통에 수원 전지역을 관할하는 CCTV 통합관제센터를 건설중인데 옛 동문지구대 주변에 설치된 방범용 CCTV 관제시설을 옮기게 되면 통합관제센터 준공후 또다시 옮겨야해 예산이 이중으로 들게 된다”며 “예산 절감을 위해 지구대 이전 때 이전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