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화장장 문제로 1년6개월 여동안 찬·반 갈등을 겪었던 하남시가 광역화장장 건립계획 철회 이후 화합 모드에 돌입, 새로운 지역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하남시는 화장장 반대주민들을 대상으로 사법기관에 제출했던 화장장 관련 고소 고발사건에 대해 소취하를 적극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화장장범대위를 주도했던 천현동 주민들도 김 시장 퇴진운동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황식 시장은 지난주 천현동사무소에서 개최된 유관단체장 40여명과 가진 연석회의에서 화장장 관련 고소고발사건에 대해 취하방침을 처음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10여건의 각종 고소 고발사건에 대한 취하를 정밀 검토중이며 가능한 빠른시간에 일괄 정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화합과 단결을 전제로 추진되고 있는 일종의 대화합 조치인 만큼 시 법률고문단의 자문을 토대로 되도록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날 연석회의는 시가 적극 추진했던 광역화장장문제를 조기에 매듭 짓고 덕풍천 자연하천개발 등 주요 지역개발사업을 주민대표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주민대표들은 김 시장에게 “화장장 반대운동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소외와 지역침체가 확연하다. 동발전과 주민화합을 위해 특별한 관심을 보여달라”고 말했고 김 시장은 “중앙대가 유치되면 최대 수혜자는 천현동 주민들이 될 것”이라며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종전 냉전 분위기가 화합모드로 바뀌자 주민들의 대응도 달라졌다.
천현동 주민들은 지난 17일 천현10통 마을회관에서 주민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광역화장장 완전 백지화기념 화합 잔치 한마당’을 개최했다.
범대위를 이끌었던 주민대표들은 김 시장에 대한 불쾌한 메시지를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동안 줄기차게 떠들던 김 시장 퇴진요구도 자취를 감췄으며 시장 퇴진운동도 사실상 막을 내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범대위 안팎의 의견이다.
천현동 주민 유모(56)씨는 “화합과 단결을 통해 반목과 갈등을 조기 치유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낼 때”라며 새로운 화합정신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