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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공기업 인사 놓고 내홍 심화

1천500여개 진행 분석… 한전·주공·토공 사장 공모 신경전
정권교체·총선승리 기여자 ‘코드인사’ 관측… 내달말 윤곽

한나라당의 내홍이 심상치 않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친박 복당’이나 ‘주류내 권력투쟁’ 때문이 아니다. 미국산 쇠고기수입과 FTA 비준을 둘러싼 MB지키기는 더더욱 아니다.

내홍의 핵심은 주류, 비주류를 막론하고 덤벼드는 공기업 인사를 둘러싼 자리싸움 때문이다. 정권교체의 성과물(?)인 공기업과 산하기관들에 대한 인사를 둘러싼 갈등이 계보를 떠나 혈전으로 치달으면서 당내 분열이 심화되는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사장과 이사, 감사 등을 합쳐 무려 1천500여개 이상의 자리에 대한 전면적인 인사 혁신이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제사람심기’를 놓고 노장파와 소장파, 친박진영 등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오죽하면 ‘제사람심기’의 이전투구 속에 ‘친박’도 ‘친이’도 없고 오직 내사람만이 있다는 한숨섞인 비아냥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도로공사와 철도공사의 후임 사장 인선을 둘러싼 절차가 2개월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기업 빅3인 한국전력,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등의 사장 공모를 둘러싸고도 각 계파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공기업 비리에 대한 검찰의 날선 수사가 계속되고 있고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침과 함께 전문경영인의 대거 영입이 점쳐지면서 공모대상에서 제외되는 공기업의 자회사등의 인사에 농공행상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선호대상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서울대병원 등 공공기관과 정책기획위원회,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뉴서울CC 등의 각종 자문위원회와 지방에 산재해 있는 공기업 자회사 등이 바로 그것.

특히 지난 대선이후 구체적인 논공행상이 없던 것은 물론, 이어진 4.9 총선과정 중에 개혁공천의 명분에 밀려 탈락하거나 출마후 낙선자들의 수가 상당히 많다는 점에서 노무현정부 시절의 ‘코드인사’가 재현될 수도 있다는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18일 한나라당 관계자 등에 의하면 “공기업 인사에 대한 여권 내의 관심은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특히 이번 인사는 과거의 낙하산식 코드인사나 막무가내의 논공행상 인사가 아니라 제대로 된 전문가를 중심으로 국정목표 달성과 경영성과 향상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느냐가 관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주류 핵심인사의 보좌관 출신인 A씨 등이 이번 인사와 관련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소리가 공공연하게 나돈다”면서 “정권교체와 총선승리에 기여한 많은 분들에 대한 배려가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한편,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 등 정부보유 금융사 CEO 공모가 지난 주말 시작된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이 기관장 공모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월 말쯤에는 새 기관장 인사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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