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만취한 채 아파트 단지내에서 운전을 하다 차량 수십대를 들이받고 도주하던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시29분쯤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B아파트 단지에서 안모(55·인테리어업자) 씨가 자산의 여자친구 소유의 세피아 승용차로 단지내에 주차된 L 씨의 아반떼 승용차 등 차량 14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도주하다 주민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안 씨를 붙잡은 주민들은 “안 씨가 5차례에 걸쳐 전·후진을 일삼으며 주차된 차량을 마구 충돌했고, 차량통제용 바리케이드까지 파손한 뒤 50여m가량 도주하다 단지 내 막다른 길에 멈춰섰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L 씨가 운전하던 아반떼 승용차에 함꼐 타고 있던 최모(37·여) 씨가 허리를 다텨 병원 치료를 받았고 안 씨는 오른쪽 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안 씨는 면허가 없이 혈중알코올농도 0.212%의 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안 씨가 B아파트에 주차된 여자친구의 차량을 이동주차해 달라는 전화를 받고 술에 취해 차량을 빼려다 주변 차량들과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현재 안 씨는 도주 건에 대해서는 혐의가 인정되지만 도로가 아닌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고여서 도로교통법 위반 여부는 검찰 지휘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검찰 결과가 나오는대로 구속영장 신청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