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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대처법 “너무 끔찍해”

“얘들아, 성폭행범 칼·가위로 눈 찌르렴”
수원서 K교수 초등생에 강의 시민단체 “반인권적” 맹비난

“성폭력 상황이 발생하면 휴대용 칼과 가위를 가지고 다니다가 성폭력범의 눈을 찌르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인형을 찌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지난 4월 수원 S초등학교에서 수원시가 주최한 아동성폭력예방교육 강의에 나섰던 K대 평생교육원 K 교수의 이같은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

19일 수원지역반인권적아동·청소년성교육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그동안 지역사회와 학교에서 성교육을 해왔던 K 교수는 성범죄가 날로 심각해짐에 따라 강한 대처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교육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교육대책위는 해당 교수의 학교 방문 사과를 요청했다.

그러나 K 교수는 수원시 담당부서, 학부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사과의 자리에서 잘못했음에 인정하기보다는 “내 딸도 이렇게 성교육 시켰다”, “미국에서도 이렇게 한다”며 강의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원시가 이같은 문제 발언을 할 K 교수를 초등학교 강의에서만 제외시킨 채 중·고등학교에서는 지속적으로 교육을 진행토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교육대책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K 교수는 반인권적 성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한데에 따른 책임을 지고 스스로 성교육 관련 강의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수원시도 성교육강사와 교육내용에 대한 검증과정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교육대책위는 “교육청 역시 아동·청소년의 실효성있는 성교육이 이뤄질수 있도록 보건교사들에게 아동·청소년 성폭력예방교육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예방교육과정을 개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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