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각각 후보자 공천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지만 군소정당들은 지난 18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후보자 기근’ 현상을 보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일, 21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 접수를 받기로 했으나 창조한국당과 진보신당은 등록 하루 전인 19일까지 경인 지역 공천자를 단 한명도 내지 못했다. 친박연대도 공천자가 없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친박연대 송영선 대변인은 19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는(6·4 재보선) 당 방침에서 후보자를 안받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다른 정당에서 공천자를 못낸 것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군소정당들은 후보자 미배출 지역이 속출, 후보자 기근을 여실히 보여주며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평균 8대1의 경쟁률을 보인 한나라당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다.
민주노동당은 포천시장에 조용성 후보를 공천했다. 그러나 민노당 경기도당 은동철 홍보부장은 이날 “경인지역 선거구 중 포천을 제외한 타 지역은 공천자를 못냈다”고 답변했다.
자유선진당도 경인 지역 재보선 공천과 관련, 인천 서구청장에 조한천 후보와 안양 제4선거구 손점암, 수원 제5선거구에 이석재 후보를 확정지어 총 3명의 공천자를 냈을 뿐이다.
한편 민주노동당 포천시장 후보인 조용성(41)후보는 슬로건으로 ‘광우병 없는 포천, 서민행복도시 포천’을 내걸고 출사표를 던졌다. 포천에서 초, 중, 고를 다닌 조 후보는 전 민주노총 포천시협의회 의장과 현 전국 축협노동조합 경인지역 본부장을 맡고 있다.
자유선진당 인천 서구청장 후보인 조한천(65)후보는 지난 15·16대 서구 강화갑 국회의원으로 전 김대중 대통령 직속기관인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이날 “서구와 서구구민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결심했다”고 출마소감을 밝혔다.
안양 제4선거구의 손점암(40) 후보는 지난 2004년부터 현재 (사)한국청소년운동연합 경기도지부 홍보대사로 재직 중이고 수원 제5선거구 이석재(46) 후보는 지난 2007년 수원교육청 교육행정사무관으로 명예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