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2일부터 시작됐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이 냉냉해 사상 유례없는 투표율 저하가 예상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율 제고에 비상이 걸렸다.

선관위는 이번 재보선 투표율을 20% 후반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재보선 사상 최저치로 내려갈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계속되는 투표율 하락세로 인해 이번 재보선 투표율 또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재보궐선거는 지난 2006년 7월 26일 치러진 7·26선거로 24.8%의 낮은 투표율을 보였고, 경기지역은 27.9%에 그쳤다.

이 때문에 경기도선관위는 투표율 높이기에 고심, 경기지역 투표율 제고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경기도 선관위는 22일 “‘유권자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맞춤형 홍보방법 강구’로 투표율을 높이다”고 밝혔다.

도선관위는 경기지역 투표율 제고를 위해 지역에 맞는 지역별 맞춤형 홍보사업을 추진키로 했고, 수원시팔달 선거구에선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투표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안양시 만안구는 안양교육청과 협의해 학교장 명의로 가정통신문과 알림장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안양시 동안구도 통반장, 주민자치위원 등 지역 여론주도층에게 선거소식지 2천통을 우편발송하고 싸이월드를 통한 투표소위치 알기, 후보자명 바로알기 등 투표참여 경험담을 공유하는 온라인 이벤트를 벌여 젊은층의 투표율을 높이기로 했다.

안산시상록구도 선거구내에 유권자들의 통행이 많은 금융기관 등에 X배너를 제작 게시할 계획이다. 안산시는 이 계획이 투표참여를 유도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안산시는 홍보 및 선거부정감시단을 통해 노인정, 마을회관 등에 포스터를 게첨하고 선거소식지, 홍보용품 등을 배부하여 투표참여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안산시단원구에선 반월공단 및 유통상가에 선거일 홍보 및 투표참여시간 보장과 관련한 협조 공문 발송해 공장밀집지역인 점을 충분히 이용하겠다는 계획이고 남양주시는 남양주 주민인 개그맨 최양락씨가 무료 홍보자료로 투표율 높이기 방송테이프를 제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흥시는 시흥시와 경찰서에서 관리하는 전광판에 시기별로 홍보문구를 표출하여 자동차를 이용한 전광판 홍보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안성시는 모범(최고투표율)투표소를 선정해 발전기금을 제공하겠다는 파격 이벤트도 준비중이다.

이밖에 포천시는 관내에서 시민의 왕래가 많은 소흘읍 송우리, 포천동 시내거리를 공명선거거리로 조성해 현수막을 부착키로 결정했다.

한편 이번 재보궐 선거 중 경기지역 광역의원 보궐선거에 드는 선거비용만 26억3천962만1천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보궐선거로 인한 사회적비용이 큰 점을 감안해서라도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